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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비 경도는 2배 이상, 전동성은 20~30% 가량 뛰어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은 전기장비 제조사 비츠로이엠과 진공 인터럽터(VI)의 전기접점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진공 인터럽터는 72.5킬로볼트(kV)급 초고압 진공 차단기(VCB)의 핵심부품 중 하나다.
기존 72.5kV급 이상 초고압 차단기는 아크(불꽃) 소멸을 위해 육불화황(SF₆)을 전달 매개체로 사용했지만, 육불화황은 지구온난화 지수가 이산화탄소 대비 2만3900배 높아 최근에는 온실가스 사용을 원천 차단하는 진공 개폐장치로 대체되는 추세다.
비츠로이엠은 진공 차단기 설계기술은 확보했지만, 핵심 부품인 접점 소재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 국산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박경태 한국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 수석연구원팀이 개발한 접점 소재는 크롬동(Cu-Cr)을 이용해 72.5kV급 초고압에서 차단 성능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이는 기존 대비 경도는 2배 이상, 전동성은 20~30% 가량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박영태 연구원팀은 접점 소재 상용화를 위한 온도·시간·가압력 등의 최적화된 공정 조건을 찾는 한편, 절연 성능 확보를 위한 내부설계 및 해석 타당성 검증도 마무리했다. 아울러 신소재를 적용한 진공 인터럽터의 진공도, 저항, 절연성능 등을 포함한 공인기관의 차단 성능 평가도 끝마쳤다.
박경태 생기원 수석연구원은 "이번 기술은 초정밀 기술이지만 생기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5년 이상 걸리는 연구를 1년여 만에 마쳤다"며 "소재 국산화로 기업이 더 높이 비상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생기원 '중소기업 지원 선도연구기관 협력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진행됐다.